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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들어 이상하게 내 머리를 맴도는 음악들이, 이른바 '무난한 2000년대 락음악'이다. 장르로는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찾아보니 대충 'post-grunge'나 'emo', 'post-hardcore'라고들 하나보다.

내가 이런 음악들을 왜 듣게 되었나 생각해보니 나오는 게 바로 스타크래프트 중계다. 질리도록 틀어주지 않나. 나야 원체 락을 좋아하다 보니, 배경음악용으로는 들을 때에는, 참 거부감 없고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원체 그런 류의 음악이 트렌디해서, 거부감 없이 잘 찾아오는 음악이니까.

하지만, 이상하게 그런 음악들은, '리그가 끝나면' 잘 안 듣게 된다. 보통 한 리그가 길어야 4~5달 정도 하니까, 딱 그정도가 그런 음악들의 유효기간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트랜드라는 것이 그런 거겠지. 조금 잔인하게 말하면, 단물 쪽쪽 빨아가며 '맛있다~' 하며 씹다가, 언젠가는 뱉어야 하는.

덧붙임. 린킨파크 3집은, 그들이 애시당초 2000년대의 트렌드를 꽉 잡고 있던 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참 안 질린다. 트렌드에서 벗어난다는 것, 변화라는 것은 그런 건가보다. "솔직히 What I've Done"은 잘 안 듣기는 하는데, "The Little Things Give You Away"는 정말 신기하게도 안 질린다. 계속 듣게 된다.

originally posted on ZF's dream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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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된 광고문구죠,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군지 말해줍니다” 말입니다. 오늘 집에 오던 길에, 공사중인 아파트 벽에서 보고 역겨움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던 문구이기도 한데요, 그 문구를 보니 갑자기 한 곡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 곡은... 제가 일전에 이야기한 적 있던,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이 곡은 사실, 당시 아일랜드의 상황을 반영하는 곡입니다. 당시 아일랜드는 지역격차가 매우 심해, 주소, 즉 외국 주소 체계의 특성상 ‘도로 이름’만 나와도 생활 수준을 판가름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름 없는 도로’, 즉 주소만으로 생활 수준을 판가름할 수 있는 잔인한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노래했던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이 곡은 정말, 눈물나게 아름답습니다.

I wanna run, I want to hide
I wanna tear down the walls
That hold me inside
I wanna reach out
And touch the flam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I wanna feel sunlight on my face
I see the dust-cloud
Disappear without a trace
I wanna take shelter
From the poison rain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e're still building and burning down love
Burning down love.
And when I go there
I go there with you
(It's all I can do)

The city's a flood, and our love turns to rust
We're beaten and blown by the wind
Trampled in dust
I'll show you a place
High on a desert plain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e're still building and burning down love
Burning down love
And when I go there

I go there with you
(It's all I can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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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les
Rubber Soul, Revolver,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The BEATLES, Abbey Road, Let it be

The Who
TOMMY, Who's next

Pink Floyd
Dark side of the moon(CD), Dark side of the moon (SACD), Wish you were here, Animals, The Wall

John Lennon/Plastic Ono Band
John Lennon/Plastic Ono Band, Imagine

U2
The Joshua Tree, Achtung Baby, Zooropa, Pop,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 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 U218 Singles(CD), U218 Singles(CD+DVD Limited Special Edition)

Radiohead
OK Computer

Muse
Origin of Symmetery, Absolution, Black Holes & Revelations

Linkin Park
Minutes to Midnight

Daughtry
Daughtry

신해철
The songs for the one

N.EX.T
The Return of N.EX.T part 1 - the being, The Return of N.EX.T part 2 - world, 넥스트 싱글, Lazenca - A Space Rock Opera, The Return of N.EX.T part 3 - 개한민국, Regame

Panic
Panic 04

이적
이적 03 "나무로 만든 노래"

W
Where the story ends

Epik High
Map of the Human Soul, High Society, Black Swan Songs, Remapping the Human Soul

이승열
in exchange

Clazziquai Project
Color your soul, Pinch your soul, Love Child of the Century

와니
달동네 약국을 찾은 기이한 손님들

낭만해적단
Heartbreak Island EP

================
순서는 해외 데뷔순 / 국내 데뷔순. 국내 데뷔순서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패닉이나 이적 같은 경우는 예전 음반 구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중고가 아니면.

... 저거 사느라 깨진 돈을 생각하면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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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Story Ends
(2005) by W(here the story ends)

이미 나는 테크노 사운드의 중독성을 U2의 Discotheque로 확실히 맛본 적 있다. 그래서일까, 일렉트로니카라는 말을 들을 땐 항상 그 곡을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W의 Where the story ends를 들은 순간, 그 편견은 깨져버렸다.

타 그룹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보컬에서부터, 사운드를 리드해버리는 베이스, 그리고 적절한 위치에서 힘을 빼고 연주하는 기타. 그러나 드럼은 ‘찍은’ 듯하다. 다만 드럼이 ‘베이스에 깔려 리듬을 주도’하는 역할에 그치는 것 같진 않다. 사운드의 일부로 작용한달까.

여하튼, 괜찮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트랙은 Shocking Pink Rose, Highway Star(딥 퍼플과는 관련 없음), Everybody Wants you, 거문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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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pping the Human Soul (2007) by Epik High

“힙합씬의 가치, 그따윈 관심없”다는 에픽 하이가 “No Genre, Just Music”을 표방하며 낸 수작.

처음 들으면 조금 졸릴 수도 있는, 하지만 결국엔 빠져들고 마는 [Part 1 - The Brain], 그리고 타블로의 재기가 여기저기 살아 숨쉬는 [Part 2 - The Heart], 이렇게 더블 앨범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앨범처럼 더블 앨범의 가치가 빛나는 앨범은 많지 않을 듯.

The Beatles의 <The Beatles>와 같은 ‘슈퍼마켓식 구성’은 아니고, 단지 길이 때문에 더블앨범이 된 The Who의 <Tommy>와 같은 류의 구성도, 사이드별로 일종의 ‘성장 과정’을 상징하는 Pink Floyd의 <The Wall>와 같은 류의 구성도 아닌 구성. N.EX.T의 <The Return of N.EX.T Part 3 - 개한민국>의 [The Book of War] / [The Diary of Soldier] 식의 구성과 꽤 닮은 듯. 하지만 [The Book of War]보다 졸리지 않은(!) 구성의 [The Brain], [The Diary of Soldier]보다 훨씬 컴팩트하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구성의 [The Heart]는 ‘괜히 더블 앨범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음악적으로는 확실히 힙합에 안주하기보다는 보다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것이 보여 만족스럽다. 다만, 사운드적으로 드럼은 ‘베이스에 깔아놓은’ 것 같은 느낌을 버리기 어렵다. 힙합쪽 뮤지션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은데, 그건 이 앨범의 유일한 흠.

강력하게 추천하는 트랙은 ... 그냥 앨범 전체를 들어보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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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tes to Midnight (2007)

변화할것인가, 안주할 것인가. 전작 Meteora(2003) 이후 4년간, 그들은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 것이다. (그들의 공백기간중 발표된, 잊어버리고 싶은 앨범인 Collision Course는 잊어버리자. 제발. 그 둘의 매시업은 너무나 어색했다.) 그리고 그들은, 변화를 택했다.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할 즈음의 나와, 고등학교 2학년인 나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때의 린킨파크와 지금의 린킨파크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앨범에서는 변화가 ‘느껴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말한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다”, “새로운 뉴메탈에서 흔한 팝이 됐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비난에 동의하지 않는다.


U2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U2라는 밴드를 아시는가. 아시는 분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럼, 하나 묻자. ‘U2의 대표곡’은? 그러니까, U2가 데뷔할 때인 1980년에서, 지금까지는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인 <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가 나온 2004년까지, 그 모든 앨범을 대표할 수 있는 곡은? 그들의 ‘스타일’은 어떤 음악인가?

여기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Wikipedia에 의하면) 결성된 1976년부터 지금, 2007년까지 변하고 또 변해왔다. 그들이 낸 두 장의 베스트 앨범, The Best of 1980-1990과 The Best of 1990-2000의 음악들 역시, 달라도 너무도 다르다. (‘1기’를 대표하는) <War>(1983)에서의 그들, (‘2기’를 대표하는) <The Joshua Tree>(1987)에서의 그들, (‘3기’를 연 명작) <Achtung Baby>(1991)에서의 그들, (‘3기’로 분류되는 앨범에서도, 특히 센세이션을 일으킨) <Pop>(1997)에서의 그들, (‘4기’를 연)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2000)에서의 그들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리고 이건, 욕 먹을 게 아니다.


Linkin Park는 변하면 안 되나?

난, 이번 앨범에서의 그들의 ‘변화’가 딱 그만큼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뉴 메탈의 기수’라 불렸던 4년 2개월 전의 린킨파크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건 ‘안주하라, 재탕하라’라는 주문과 다를 게 없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변화를 환영한다.


P.S. 이상하게, 이번 앨범에서 너바나와 뮤즈, U2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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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드럼을 8비트로 쓴 모든 곡에 표절 딱지를 붙일 순 없는 노릇 아닌가? 8비트 드럼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흔하게 상상할 수 있는’ 일종의 ‘공공 재료’인 것처럼, 몇몇 멜로디도 그런 ‘공공 재료’ 속에 들어갈 수 있다.

둘째. 단순한 멜로디라인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단순히 구성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 딱지를 붙인다면, 이 세상에 표절 아닌 곡은 한 곡도 남지 않을 거다.

셋째. 레고 블럭을 하나하나 주물판에 부어 만들어내는 사람들 역시 대단한 사람이지만, 그 레고를 잘 짜맞추어 멋진 작품을 만드는 사람도 역시 대단한 사람 아니겠는가? 어느 한 곡을 집중적으로 표절했다면, 그건 문제가 된다. 하지만 곡을 만들면서, 무의식 속에 담긴 수많은 멜로디들을 훌륭하게 조합해냈다면, 그건 단순히 매도당하는 종류의 표절이 아니다.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표절, 나쁜 거 맞다. 근데, 문장 몇몇개 인용하는 건 크게 문제삼지 않으면서 표절에는 유독 민감해져야 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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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iPod에 적어도 앨범 하나는 들어있는 아티스트들을 쭉 나열해봤습니다.

낭만해적단
신해철
싸이
와니
John Lennon
KoRn
Linkin Park
N.EX.T
Nirvana
Panic
Pink Floyd
The Beatles
The Who
U2

그리고 결성/데뷔연도를 보니...

The Beatles 1960/1963
The Who 1964/1965
Pink Floyd 1965/1967
John Lennon (solo) 1968
U2 1976/1980
Nirvana 1987/1989
신해철 1988/솔로1990
N.EX.T 1993
KoRn 1993/1994
Panic 1995
Linkin Park 1996/1999
싸이 2001
와니 2004
낭만해적단 2006

... 그나저나, 저는 1990년생이군요. 물론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음악들이라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친구들과 이야기하기엔 ‘제가 좀 미안한’ 게 사실이랍니다;;;

(뻘쭘함을 뚫고 음악 이야기를 하면, 이내 차가워지는 대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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