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가 음악을 듣는 기준은 보통 사운드였다. 린킨파크(...)덕에 락의 세계에 경도된 이후, 나는 철저히 락을 들어왔으며, 나의 mp3 플레이어에는 린킨파크, 넥스트, 콘(KoRn)과 같은 아티스트들의 음악으로 빼곡히 차있었으니까.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도 변하더라. 음악을 듣는 기준이 사운드인 건 여전하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메시지를 절실히 찾게 되더라. 넥스트의 영향으로 조금은 무거운 메시지들에 공감하던게 과거였다면, 요새는 보다 '절실한', 그런 음악들에도 쉽게 빠져들고 있다.
약 13GB 정도 되는 음악이 차있는 내 iPod에 들어있는 음악을 하나씩 살펴보면, 무언가 조금 기묘한 공존이 숨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라디오헤드와 김동률이, 콘과 소녀시대가 함께 들어있으니 말이다. 그 많은(사실 많다고 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음악들에서, 김동률의는 어떤 의미일까, 잠시 생각해봤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앨범은, 내 심금을 울리는 음악의 정점이다. '출발'의 상쾌함, '그건 말야', '오래된 노래'의 절절함, 'Jump'와 '아이처럼'이 다시 선사하는 상쾌함, 'The Concert'에서 느껴지는 3박(혹은 6박)의 경쾌함, 'Nobody'와 '뒷모습'의 잔잔함, 그리고 클라이맥스, '다시 시작해보자'의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분출, 코끝이 찡해질 정도의 음악에 대한 사랑고백, 'Melody'까지. 그러니까, 이 앨범은 내 감정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사정없이 뒤흔드는 듯한, 그런 느낌마저 느껴지게 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이 '뒤흔든다'는 건, 트랙 배치가 감정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걸 뜻할 수 있다. Jump와 아이처럼이 이어지는 건 확실히 부자연스럽고, 뒷모습은 조금 뜬금없는 분위기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러면 어떠한가. 이 앨범은, 어쩌면 그렇게 '읽으면서' 듣는 앨범이 아닐 지도 모르는데. 독백과도 같은 음악의 '나열'과도 같은 앨범에서 우리가 트랙의 배치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앨범은, 예전의 나였으면, 이렇게 몰입해가면서까지 들을만한 종류의 앨범은 전혀 아니다. 나도 변한거겠지, 그런 생각이 든다.
꼬랑지. 이 앨범을 들으며, 이상하게 이적이 떠올랐다. <나무로 만든 노래> 때문이겠지.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도 변하더라. 음악을 듣는 기준이 사운드인 건 여전하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메시지를 절실히 찾게 되더라. 넥스트의 영향으로 조금은 무거운 메시지들에 공감하던게 과거였다면, 요새는 보다 '절실한', 그런 음악들에도 쉽게 빠져들고 있다.
약 13GB 정도 되는 음악이 차있는 내 iPod에 들어있는 음악을 하나씩 살펴보면, 무언가 조금 기묘한 공존이 숨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라디오헤드와 김동률이, 콘과 소녀시대가 함께 들어있으니 말이다. 그 많은(사실 많다고 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음악들에서, 김동률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앨범은, 내 심금을 울리는 음악의 정점이다. '출발'의 상쾌함, '그건 말야', '오래된 노래'의 절절함, 'Jump'와 '아이처럼'이 다시 선사하는 상쾌함, 'The Concert'에서 느껴지는 3박(혹은 6박)의 경쾌함, 'Nobody'와 '뒷모습'의 잔잔함, 그리고 클라이맥스, '다시 시작해보자'의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분출, 코끝이 찡해질 정도의 음악에 대한 사랑고백, 'Melody'까지. 그러니까, 이 앨범은 내 감정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사정없이 뒤흔드는 듯한, 그런 느낌마저 느껴지게 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이 '뒤흔든다'는 건, 트랙 배치가 감정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걸 뜻할 수 있다. Jump와 아이처럼이 이어지는 건 확실히 부자연스럽고, 뒷모습은 조금 뜬금없는 분위기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러면 어떠한가. 이 앨범은, 어쩌면 그렇게 '읽으면서' 듣는 앨범이 아닐 지도 모르는데. 독백과도 같은 음악의 '나열'과도 같은 앨범에서 우리가 트랙의 배치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앨범은, 예전의 나였으면, 이렇게 몰입해가면서까지 들을만한 종류의 앨범은 전혀 아니다. 나도 변한거겠지, 그런 생각이 든다.
꼬랑지. 이 앨범을 들으며, 이상하게 이적이 떠올랐다. <나무로 만든 노래>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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