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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8 mindFULL의 앨범단평 ⑦
  2. 2008/10/05 mindFULL의 앨범단평 ⑥
  3. 2008/08/20 mindFULL의 앨범단평 ⑤ (1)
  4. 2008/06/22 mindFULL의 앨범단평 ④ (1)
  5. 2008/05/23 ZF의 앨범단평 ③ (2)
  6. 2008/03/16 ZF의 앨범단평 ②
  7. 2007/06/03 ZF의 앨범단(?)평 ①

Lovescream
Epik High, Lovescream (2008)

생각치 못한 타이밍에 발매된 앨범. 그도 그럴 게, 에픽하이의 앨범 주기가 결코 짧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트랙 수는 EP급. '소품집'이란다. 앨범을 뜯는 순간부터 감동을 팍팍 받는 패키지를 보니, '아 소품집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앨범, 참 독특하다. 에픽하이를 대표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 기반의 음악과는 거리가 있다. 그들의 목소리와 감각은 여전하지만, 반주를 담당하는 악기는 전자악기가 아닌 피아노와 현악기, 그리고 프로그래밍된 드럼과 베이스가 전부였다.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대세'인 지금, 그들은 이렇게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한줄요약 신선하고 의미있는 시도. 게다가 그들의 감각도 여전하다. 베리 굿.

서태지, Seo Tai Ji 6th album Re-Recording & ETPFEST Live (2003)

서태지의 6집 <울트라맨이야>는 그야말로 '하드코어' 앨범이다. 콘의 삘을 잔뜩 담은 하드코어 말이다. 이런 음악은 기분이 그닥 좋지 않을 때 크게 틀어놓고 헤드뱅잉을 하거나, 울부짖는 보컬을 들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하지만 6집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사운드가 '안습'이라는 거 말이다. 헤드뱅잉 하기에 기타-베이스 사운드는 너무 연약하고, 드럼 소리는 너무 경쾌하기만 하다. 왜 판이 이렇게 나왔을까. 작업 환경이 열악했단다. 드럼은 세션에게 하나하나 녹음해 그거를 미디로 하나하나 찍었다는 후문까지. 그렇다. 재녹음할만도 하다.

그래서 나온 게 이 앨범이었다. 4억이나 들여 재녹음을 한 결과? 만족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사운드는 이전보다 훨씬 풍부하고 묵직하게 조정되었고, 가장 큰 문제였던 드럼 톤도 만족스럽게 조정됐다. '울트라맨이야'에서 '왜 넣은거지'란 의문을 줬던 스크래치 사운드도 이제는 '이래서 넣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끄럽게 믹싱됐으니 말이다.

한줄요약 한풀이용 재녹음반. 3년 후에 나온 앨범인 <Regame?>반과는 다른 맛이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SEOTAIJI & BOYS IV (1995)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마지막 앨범. 애시당초 해체가 합의된 상태에서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대중적이다. '슬픈 아픔'과 '필승', 그리고 '시대유감'까지 말이다. 3집에서 '메탈 키드 시절을 떠올리며 대놓고 헤비 메탈로 가봤던' 것과 다르게, 이 앨범은 천박한 락 발라드와 무거운 헤비 메탈의 가운데를 걷고 있다. 반주는 묵직하지만 곡 자체는 멜로디컬하다.

하지만 이 앨범이 '슬픈아픔' - '필승' - '시대유감'으로 기억되는 앨범이던가? 아니다. 시대유감의 가사를 되찾아준 팬들은 시대유감을 가장 뜻깊은 곡이라 생각하지만, 이 앨범의 타이틀은 'Come Back Home'이었다. 빠른 랩이 점점 대세가 되던 시대에 내놓은, 툭툭 끊기는 고전적인 갱스터 랩이라니. 한마디로 이 앨범은 '질적 우위'에 서 있는 앨범이었던 셈이다. 은퇴작으로 이런 작품을 만든 건, 정말이지 탁월한 선택이었다.

한줄요약 당시 음반과는 질적으로 달랐던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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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뜨거운 것이 좋아 OST (2008)

W가 2005년 <Where the story ends Vol.02>는 그야말로 수작이었다. 그 따뜻한 감성이란! W는 내가 클래지콰이-이승열-러브홀릭 등을 알게 된 하나의 계기였고, 플럭서스라는 레이블을 좋아하게 된 시초였다. 앨범 단평의 스타트를 끊은 것 역시 그 앨범이다.

그리고 그 이후 W의 소식을 듣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케세라세라' OST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게 2007년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2008년이 되었다. <뜨거운 것이 좋아>의 음악감독으로 W가 참여했고, OST가 나왔다. 눈물겹게 따뜻한 음악이었다. 그 묵직한 이승열씨의 목소리로 이런 감성을 자아낼 수 있다니!

하지만 그보다 이 앨범에서 내 관심을 끈 곡은 누가 뭐래도 'R.P.G. (Rocket Punch Generation)'이었다. W의 새 보컬 Whale씨가 참여한 이 곡에선, 이전에 보컬을 맡던 김상훈씨와는 다른 힘이 느껴졌다. 마지막 곡 '기억할게'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목소리가 느껴졌지만, '음. 이제 W는 완전히 달라지겠구나.'란 생각을 들게한 앨범이다.

한줄요약 따뜻함을 간직한 W, 그러나 슬슬 변화하기 시작한 W

W, 크크섬의 비밀 OST (2008)

OST로 돌아온 W가 또다시 들고 온 OST. '아니 이싸람들 정규음반은 언제 내시려고 이러시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물론, 앨범을 재생하기 시작하자 그 생각은 완전히 사그러들었지만 말이다.

'Morning Star'까지 재생해보니, '아... W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의 그 따뜻함을 'Wonder World'에서 찾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Fly Now'정도가 예전같은 곡인가 하는 생각이 들 무렵 3년 만에 김상훈씨가 다시 보컬을 맡은 '달빛처럼'이 흘러나왔고, 나는 완전히 그 곡에 빠져버렸다.

한줄요약 돌아와줘서 감사합니다 ㅜㅜ

W&Whale, Hardboiled (2008)

이 앨범이 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크크섬의 비밀 OST>가 워낙 괜찮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고퀄리티 음반이 나왔는데, 아무렴 좀 시간이 더 걸려야 정규 음반이 나오겠지.'란 생각을 하고 있던 셈이다. 하지만 이 앨범은 예상보다 빨리, <크크섬의 비밀 OST>이 나온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허를 찌른 셈이다.

히치콕 영화에서 나온 말로, 줄거리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관객에게 다른 사건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을 MacGuffin이라 한다. 이 앨범엔 MacGuffin이 셋이나 있다. 그리고 곡들은 대체로 MacGuffin을 분기점으로 스타일이 조금씩 나뉜다. 앨범의 전반부는 조금은 건조한 편이고(다 그런 건 아니다), 후반부는 조금은 감성적인 편이다(역시 다 그런 건 아니다).

W의 2집은 김상훈씨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가 빛난 곡이 많았지만, 이번 앨범은 그렇지 않다. 어디선가 '조금 허스키해진 호란씨' 분위기를 풍기는 Whale씨는 다소 파워풀한 분위기의 'R.P.G.'와 한없이 따스한 분위기의 'Whale Song', '최종병기 그녀'를 넘나든다. 멜로디는 여전히 좋고, 프로그래밍 역시 여전히 알차다. 멋진 컴백인 셈이다.

한줄요약 기다린 보람이 있는 앨범

coming soon : Epik High, Lovescream

written by mind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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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입시준비생 mindFULL입니다 (...) 빠르게 앨범 단평 올리고 도망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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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THE EIGHTH ATOMOS PART MOAI (2008)

오셨다 오셨다, 대장님이 4년만에 오셨다. 4년만에 돌아오시며 들고온 건 ‘네이쳐 파운드’. 자연의 소리를 쪼개 만든 거라신다. 태초의 소리를 담으려 했다는데, 흠. 글쎄, 태초의 소리는 옹알이인걸까? (... 농담입니다)

뭐가 자연의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물소리 빼고..) 여튼 확실히 들어볼 때 느낌은 ‘웰메이드’. 이전 <7th issue> 앨범에 비해 사운드의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그건 장르가 장르이니 별반 문제될 게 없는 듯하다.

서태지는 이 앨범의 장르를 ‘네이쳐 파운드’라 이름지었는데, 이는 탁월한 판단이라 생각한다. 보통 일렉트로니카 안하던 사람들이 일렉트로니카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만드는 음악들에서 지나치게 기계적이라는 느낌이 든 케이스를 한두 번 본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운드에서 일렉트로니카적 방법론이 들어간 부분이 여러 부분에서 느껴지지만('Human Dream'!), 이런 음악들이 내는 향은 ‘건조’가 아니라 ‘따뜻함’이다. 조심스레 추측하건대, 이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고 하기는 좀 힘들다 하더라도) 보통 ‘일렉트로니카’라 했을 때 드는 기계적인 느낌을 의도적으로 배제했기 때문에 얻은 효과가 아닌가 싶다.

네 곡, 아니 실질적으로는 세 곡밖에 없지만 앨범이 전체적으로 질리다는 느낌은 여지껏 나지 않는다. 'Human Dream'은 개인적으로 살짝 질린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원래 재밌다는 느낌이 드는 곡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피로감이 나는 법이다), 나머지 두 곡은 확실히 쉽게 질리는 곡은 아닌 듯. 딱 하나 이 앨범에 단점이 있다면, 그건... 보컬을 알아듣기가 쪼오금 어렵다는 거 아닐까 싶다. (멍하니랑 All I need랑 똑같이 들리면 어떡합니까 ㅜㅜ)

한줄요약 : 어이구 대장님, 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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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7th Issue
(2004)

그러니까, 무려 4년 전 앨범이다. 2004년. 올림픽 하던 해다. 어이구. 그땐 내가 블로그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태터툴즈가 뭔지도 모르던 해였다. (태터툴즈가 처음 나온 게 2004년이었고, 내가 태터툴즈를 처음 잡아본 해가 2005년이다) 단평이나 할 것이지, 뭔 2004년 이야기를 하느냐고? 이유는 단순하다. 2008년에 이 앨범이 나왔다 해도 별로 어색할 게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이 들고 나온 장르가 (서태지씨가 밝혔던 바로는) 이른바 ‘이모코어’라는 장르인데, 이 장르, 2007년에도 지겹게 유행했던 장르다. The Red Jumpsuit Apparatus라던가, Boys Like Girls라던가. 이모코어는 죽었다고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콧대높으신 평론가 양반들 얘기고, 이모코어 사운드는 ‘장르가 죽고 밴드의 개성만이 남은’ 이 시대에, 그 특유의 무난함, 대중성을 무기로 여전히 오래오래 살아남고 계시다.

장르 얘기는 됐고, 앨범 얘기나 좀 더 하자. 이 앨범, 심히 멜로디컬하다. 멜로디가 곡을 주도하는 가운데, 그 멜로디는 정말 한없이 유려하다. 어색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Victim'이나 'F.M Business' 등의 곡이 주는 메시지도 꽤 의미심장한 편이다. 한마디로 모범적이다. 톡톡튀는 의외성은 없지만, 잘 다듬어졌다는 느낌은 확실히 주는 앨범이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꽤 괜찮은 앨범 아닌가?

한줄요약 : 확실히 멜로디컬하고, 듣기 편하게 잘 다듬어진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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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play,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2008)

한땐 그랬다. 내 iPod에 있는 음악들을 랜덤 재생할 때, 콜드플레이 음악이 나오면 바로 스킵했다. 나중엔 대놓고 앨범 쫙 집어서, ‘임의 재생 중 건너뛰기’ 옵션을 선택해버리기도 했다. 이거, 내가 ‘How to Teps L/C 테이프’ 같은 거에나 하는 대접이다. (아니 한참 아 좋은 음악이여- 하면서 음악듣고 있는데 팙 원. 리슨투더 어쩌구 이래서야 되겠는가;;)

그런 비호감 밴드(?) 콜드플레이가 4집을 냈다. 표지부터가 내 스타일. 범상치 않은걸 하고 음악을 들어봤다. 오오, 이게 뭐람. 첫 곡에서부터 ‘이 사람들 달라졌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거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프로듀서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브라이언 이노. 다니엘 라노아와 함께 U2의 걸작에(1984년작 <The Unforgettable Fire>에서부터 <The Joshua Tree>, <Achtung Baby>와 같은 걸작을 비롯해 1993년까지 5개의 앨범을 프로듀싱했으며, 2000년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와 2004년 <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를 프로듀싱했다. 올해 가을 발매 예정인 새 음반에도 참여한다는 소문.) ‘마법의 손’을 툭툭 건드려주신 그분 아닌가!

앨범의 분위기마저 이전 앨범들과 확연히 달라졌다. 'Speed Of Sounds'처럼, 감정선을 끌어올리다가 툭 놓아버린다는 느낌을 주던 그런 음악이 아니었다. 분명 아티스트는 콜드플레이가 맞는데, 긍정적인 에너지, 밝은 에너지로 가득차있는 음악이라니! 이거, 완전히 내 스타일 아닌가.

기존의 콜드플레이를 확 깨부순 앨범. “이게 바로 변화란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앨범. 그게 바로 이 앨범이다. 난 이 앨범이 나오고서야 콜드플레이를 받아들이게 됐다. 호오가 극명하게 갈리는 밴드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콜드플레이. 이제 그 꼬리표를 슬슬 떼려나보다. (아.. U2 사운드의 영향력이란;;;)

한줄요약 : 브라이언 이노의 입김이 들어간 듯한 밝은 아우라. 절대 나쁘지 않다.

written by mind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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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F가 아닌, mindFULL이란 새로운 닉네임으로 인사드립니다.
요새 좀 바쁜 관계로 개편이고 뭐고 글 쓰는 것까지 미뤄지고 있습니다. ㅠㅠ 고3 기말고사란 게 그렇지요.

개편과 연재물에 대한 이야기는 조만간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필진들에게 동의 및 의견수렴 과정을 구하고 있는 과정이라서 말이죠. 뭐 그럼, 앨범 단평 바로 시작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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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pertones, Colorful Express (2005)

첫 트랙이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Ready, Get Set, Go!다. 말 다했다. 상큼하다. 녹아든다. deb과 westwind의 보컬은 (Superfantastic에서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영어 발음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마저도, 아니면 그때문인지 더) 상큼발랄하다.

페퍼톤즈는 홈페이지에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라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일게다. 이 앨범을 들으면, 그렇게 한없이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이유 말이다.

한줄요약 :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라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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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pertones, New Standard (2008)

시간은 흐르고 흘러, 페퍼톤즈를 '고스 인디차트에서 Ready, Get Set, Go가 자주 들려서 괜찮게 생각하던 밴드' 정도로도 생각하지 못하게 될 때 쯤에 이 앨범이 나온 거 같다. 2집은? 1집하고는 다르다. 주로 deb과 westwind에게 (크게) 의존하며, 여성 보컬에 의한 상큼한 분위기를 지어내던 그들이, (무려 타이틀곡까지 부르며!) 자신들이 직접 부른 노래의 비중을 조금 높이기 시작한 것. 전작의 'Fake Traveler'나 'Everything is OK' 정도에서 그치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높였다고 해야할까나. 그들의 보컬은... 매끄러운 건 아니지만, 풋풋함이랄까, 그런 게 묻어난다고만 해두자.

음악의 퀄리티는 높은 편이다. 특히, deb에게 맡긴 'Drama' 같은 곡들은, 완소 리스트에 꾹꾹 넣어둘 만한 곡이다.

한줄요약 : 상큼에서 상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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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JP5 Galanty Show (2008)

이 얼마만인가. 5년만에 솔로란다. 어찌 이적씨와 같은 주기로 솔로 앨범을 내게 된 꼴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 나쁘지 않다.

애시당초 이 앨범은 2007년에 나오려던 앨범이었다. 그러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 늦추고, 늦추고, 늦추다 나온 앨범이다. 그래서일까, 일각의 지적대로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다. 그 빈 자리에는 알찬 이야기로 꽉 채웠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이젠 래퍼보단 이야기꾼, 이꿈 저꿈 얘기하고 있군."('시작') 그래서일까,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꽉 채워져있는 '그림자 놀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때, 아련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 이게 바로 이야기꾼의 솜씨다.

All Lyrics written by JP, All songs composed and arranged by JP except track 7(러시아 집시 민요 편곡)은 덤. 13년전 "춤에 색소폰에 별걸 다" 했던 그는, 이 앨범으로 또 한번 도약했다.

한줄 요약 : 이젠 래퍼보단 (훌륭한)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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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 Parallel moons (2008)

페퍼톤즈의 객원보컬로만 알려졌던 deb이, 모든 곡을 작곡, 작사, 편곡, 심지어는 앨범 아트워크까지 혼자 해내는 뮤지션이 되어 나타났다. 그리고... 이 앨범에 대해서는... 나는 더이상 말할 수 없다.

퀄리티가 참 좋은 앨범이다. 그게 문제다. 모든 곡이 괜찮다 보니, 어느 한 곡을 집중해서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 물론, 이게 악평은 아니다. 오히려 칭찬에 가깝다. 뭐랄까, Pieces라는 표현은 에픽하이 5집보단, 이 앨범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한줄 요약 : deb의 조각 조각들.


coming soon : Brown Eyes, <Two Things Needed For The Same Purpose And 5 Objets>, Coldplay,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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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킨 만드느라 바쁜(...) ZF입니다. (곧 이 블로그를 위한 새 스킨이 공개된다구요!) 오랫만에 글을 올리게 됐네요. 올린 김에, 러브홀릭의 앨범들을 전부 다 다뤄봅니다. 군말 말고, 바로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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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홀릭, (RE:ALL) F.L.O.R.I.S.T (2003) [1집 리패키지]

'밝다'라는 단어가 이 앨범을 가장 잘 말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정도로, 이 앨범은 밝은 편이다. 말랑말랑하기도 하다. '놀러와'와 'Loveholic', 이 두 곡만으로도 대강 감이 잡힌다.

물론, 무작정 밝은 앨범은 아니다. 'Loveholic'의 가사, 참... 뭐랄까, 그 분위기와 그 사운드, 머리로 생각하면 분명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상하게, 이 앨범은 머리로 생각할 틈을 잘 주지 않는다. 묘하다. 그게 이 앨범의 매력이다.

한마디로 상큼발랄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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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홀릭, Invisible Things (2004)


같은 플럭서스 소속 뮤지션인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의 미덕중 하나는, 말랑말랑한 대중적 감성을 지녔던 1집 <Instant Pig>의 향기를 2집 <Color your soul>에서 과감히 깨버렸다는 데에 있다. 이들보다 더 빨리 빛을 본 이 앨범, <Invisible Things>의 미덕 역시 여기에 있다. 이들은 1집의 '나름대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정말 많이 나아갔다.

이 앨범을 들을 때, 모든 트랙이 각자 자신만의 빛을 발한다는 느낌이 든다. 'Magic', 'Sky', 'Want you hear', '동화처럼', 'Sunglass', 'Crazy', ... 모두 다른 맛이 있다.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다. iPod으로 러브홀릭의 음악을 들을 때, 이 앨범 안에서 맴돌게 되는 이유 말이다.

한마디로 데뷔작의 한계를 부숴버리는 멋진 2집. 보석더미같은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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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홀릭, Nice Dream (2006)


그러니까, <Invisible Things>하고는 확연히 다른 앨범이다. 포스가 가득했던 전작과는 좀 많이 다르다. 힘이 많이 빠졌다. 그러니까, 풍성하디 풍성했던 여름에서, 역설적이게도 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단정지어보면, 난 러브홀릭 2집이 3집보다 좋다. 그런데, 러브홀릭의 3집을 들을 때, 이상하게 '별로네'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몰랐었다. 하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것. 짜임새가 좋다는 것.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잘 잡아간다는 것. 그게 이 앨범의 힘인 것 같다. (아, 개인적으로 덧붙이면, '인어, 세상을 걷다'라는 곡을 참 좋아한다)

한마디로 힘이 빠졌다.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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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홀릭, Rewind (2006)


리메이크는 대부분 욕을 먹는다. 창작보다 덜하다는 딱지가 붙어다닌다. 아마 '양산형 리메이크 붐'이 불었던 몇년전 가요계라던가, '대체 왜 리메이크 한거지'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트랙 채우기용'으로 넣은 리메이크가 없지 않다보니, 이런 것들로 인해 '싸잡아' 욕먹는 게 클 것이다.

그런데, 이 앨범, 흠잡을 데가 없다. 왜냐, 리메이크가 잘 됐으니까. 과거의 히트곡에 안주해 리바이벌했다기보단, 러브홀릭만의 느낌으로 잘 만들어냈다는 느낌이 먼저지만, 러브홀릭의 스타일을 의미없이 흩뿌려놨다는 느낌보단 변화를 줬다는 느낌이 더 먼저 든다. 좋은 앨범이다. 리메이크의 모범이라고 봐도 좋을 듯싶다.

P.S. 이 앨범이 어찌하다 보니 러브홀릭 1기의 마지막 정규 앨범(OST 제외)이 되게 되었는데, '안녕하세요' 등에서 들리는 지선씨의 보컬은... 뭐랄까, 많이 다르다. 몽환적이라고 하기는 좀 그런데, 마치 패닉 2집 시절의 이적씨가 냈던 느낌?

한마디로 리메이크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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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홀릭, Dramatic & Cinematic (2008)


어찌보면 참 뜬금없는 앨범이다. 지선의 탈퇴로 러브홀릭은 공식적으로 1기를 마무리지었고, 2기를 시작하기 위해 (예전에 그랬듯) 보컬 오디션을 보는 시점에 나왔으니 말이다. 다른 밴드의 예로 비추어보면, 이럴 때 나오는 앨범은 주로 베스트 앨범인데, 이 앨범, OST 모음집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앨범은, 러브홀릭의 1기를 마무리짓는 베스트앨범의 기능을 그대로 한다고 말이다. 이렇게 보면 새삼 러브홀릭이 대단해보인다. 베스트도 아니고, OST 곡만으로 더블앨범을 내는 게 말이다. 여하튼, 딱히 평할만한 요소는 없는 앨범이다. '베스트 앨범'에 대체 무슨 이야기가 어울리겠는가? 우리는, 그저 2기의 첫 앨범이 될, 4집만 기다리면 된다. 강현민과 이재학이 그대로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 뭐.

한마디로 베스트 앨범 대신에 OST 모아서 더블앨범으로 가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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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F입니다.
오랫만에 찾아뵙니요. 앞으로는 일요일마다, 그 주에 산 앨범들에 대해서 단평을 정기적으로 적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물론, 앨범을 산 게 없다면 다른 이야기를 적어야겠지요.
서두가 길 필요가 있겠습니까. 바로 시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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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Baby Baby [1집 Repackage]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SM의 상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앨범이다. 상술이 심하다 심하다 하는 린킨파크도 신곡하고 라이브 서너곡 넣어서 리패키지다, 투어에디션이다, 이렇게 내놓는데 말이다. 메들리가 뭐냐, 메들리가. 응?

그런데, 이거... 앨범 자켓이 정말 마음에 든다(혹자는 이를 ‘덕후를 겨냥한 자켓이에요!!!’라며 나를 갈구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1집을 아직 사질 못해서, 돈 아깝다는 생각이 덜 들기 때문일까. CD를 뜯고, 자켓을 열었을 때의 그 민망함이란, 참으로... 좋았다.

이렇게 망가지면 안되는데 ㅠㅠ (.....)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일종의 길티 플레져(떳떳하게 밝히기는 부끄러운 취미)인 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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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Monologue

앨범을, 넋을 잃고 들었다. 이적의 <나무로 만든 노래> 생각이 났다. 물론 어쿠스틱함을 컨셉으로 잡은 <나무로 만든 노래>와는 사운드의 차이가 크다. 김동률은 김동률이니까. 현악에 의한 풍부한 사운드는 여전하니까. 그래도, 그 앨범 생각이 난 이유는 둘이었다. 하나는, 왜 이제서야 샀을까, 라고 탄식한 앨범이라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넋을 잃게 만드는 가사가 <나무로 만든 노래>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감동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오랫만에 내 가슴을 울리는 앨범을 만났다. 그 느낌이 정말로, 너무도 좋다.

추천 트랙 : 그건 말야, 아이처럼, 다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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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Story Ends
(2005) by W(here the story ends)

이미 나는 테크노 사운드의 중독성을 U2의 Discotheque로 확실히 맛본 적 있다. 그래서일까, 일렉트로니카라는 말을 들을 땐 항상 그 곡을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W의 Where the story ends를 들은 순간, 그 편견은 깨져버렸다.

타 그룹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보컬에서부터, 사운드를 리드해버리는 베이스, 그리고 적절한 위치에서 힘을 빼고 연주하는 기타. 그러나 드럼은 ‘찍은’ 듯하다. 다만 드럼이 ‘베이스에 깔려 리듬을 주도’하는 역할에 그치는 것 같진 않다. 사운드의 일부로 작용한달까.

여하튼, 괜찮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트랙은 Shocking Pink Rose, Highway Star(딥 퍼플과는 관련 없음), Everybody Wants you, 거문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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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pping the Human Soul (2007) by Epik High

“힙합씬의 가치, 그따윈 관심없”다는 에픽 하이가 “No Genre, Just Music”을 표방하며 낸 수작.

처음 들으면 조금 졸릴 수도 있는, 하지만 결국엔 빠져들고 마는 [Part 1 - The Brain], 그리고 타블로의 재기가 여기저기 살아 숨쉬는 [Part 2 - The Heart], 이렇게 더블 앨범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앨범처럼 더블 앨범의 가치가 빛나는 앨범은 많지 않을 듯.

The Beatles의 <The Beatles>와 같은 ‘슈퍼마켓식 구성’은 아니고, 단지 길이 때문에 더블앨범이 된 The Who의 <Tommy>와 같은 류의 구성도, 사이드별로 일종의 ‘성장 과정’을 상징하는 Pink Floyd의 <The Wall>와 같은 류의 구성도 아닌 구성. N.EX.T의 <The Return of N.EX.T Part 3 - 개한민국>의 [The Book of War] / [The Diary of Soldier] 식의 구성과 꽤 닮은 듯. 하지만 [The Book of War]보다 졸리지 않은(!) 구성의 [The Brain], [The Diary of Soldier]보다 훨씬 컴팩트하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구성의 [The Heart]는 ‘괜히 더블 앨범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음악적으로는 확실히 힙합에 안주하기보다는 보다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것이 보여 만족스럽다. 다만, 사운드적으로 드럼은 ‘베이스에 깔아놓은’ 것 같은 느낌을 버리기 어렵다. 힙합쪽 뮤지션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은데, 그건 이 앨범의 유일한 흠.

강력하게 추천하는 트랙은 ... 그냥 앨범 전체를 들어보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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