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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년 미니앨범 [마지막 춤은 나와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 재주소년 - 싱글/EP 3.5집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3[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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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전화박스 옆에 서서 오래 바라본 사랑도 / 무덤덤 해지듯 그녀의 등 뒤로 저무는 겨울 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그저 평범한 구름 뿐 / 여름내 감춰두었던 새의 둥지를 드러낸 겨울 나무

이젠 길을 잃어도 두렵지 않은 내 어린 사랑

부디 이 겨울이 가고 /  또 새로운 겨울도 지나 /  노란 낙엽이 흩어질 때
아직 서로를 믿고 있다면 그대~여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이젠 누구도 간절히 원치 않는 내 어린 사랑.

어느새 새 봄이 오고 / 그 이듬해의 봄도 지나 / 가을 바람이 불어올 때
우리 약속을 기억 한다면 그대~여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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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이 강하다'라는 말은 그만큼 잘 기억된다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잊으려해도 잊을 수 없고, 기분나쁘게 남아있는 듯한 부정적인 의미 또한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중독'이란 말이 별로 좋은 말이 아니기에 그런 것 같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그 노랫말, 그 멜로디는 잘 기억된다. 하지만 그것이 기분나쁘지는 않다. 중독된다기 보다는 긴 여운[각주:2]을 가진 곡이다. 목소리와 기타 소리, 화려하고, 복잡하고, 강한 비트의 노래들과는 전혀 다르다. 마치 기억에 오래 남는 풍경과 같은 곡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하늘과 땅밖에는 없지만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낸다.

여전히 서정적이고, 아련한 가사도 너무 좋다. 너무 직접적으로 말해서 유치하게도 들리는 가사의 사랑 노래만 보다가 이런 노래를 만나면 너무 반갑다.



mF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미리보기로 보니 이 파란 앨범 사진은 빨간색의 블로그 스킨과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저 앨범 사진도 보면 볼 수록 묘한 느낌으로, 시원한 바다 느낌이면서도 약간 오래된 느낌?
  1. Radio edit은 5번 트랙이다. 보통 Radio edit은 긴 곡을 줄여놓은 것인데 원곡 4:11초에서 4초 줄어서 4:07초이다. 이 Radio edt은 시간을 맞추기 위해 단순히 4초 줄여놓은 것이 아니다. [본문으로]
  2. '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 있는 운치.' 이 곡과 정말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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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린 데이(Green Day)가 새 앨범을 냈다! 2004년의 <American Idiot> 이후 라이브 앨범만 딱 하나 냈을 뿐이니, 5년만의 신보인 셈이다. 1987년에 결성돼 1989년에 첫 앨범을 내고, 1994년의 <Dookie>로 메이저로 발돋움한 밴드이니 그린 데이도 '20년 묵은 밴드' 급에는 들긴 하지만, 앨범이 너무 안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긴 했다. 그런데 글쎄, 이들의 새 앨범은 18개 트랙, 그리고 서곡과 3부로 구성된 락 오페라 앨범이었다. 세상에나.

21st Century Breakdown, Green Day

전작 <American Idiot>은 "Jesus of Surburbia"를 중심으로, 'St. Jimmy'나 'Whatsername' 등이 등장하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컨셉 앨범이었다. 어느덧 식상한 펑크 밴드가 되어버린 그린 데이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결국 그들은 이전과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곡을 만든 <American Idiot>으로 자신들이 식상한 펑크 밴드와 얼마나 다른지 스스로 증명해냈다.

그리고 등장한 곡이 바로 Know Your Enemy. 싱글 커트된 곡이긴 하나, 이런 지루한 곡을 싱글로 커트할 생각을 다 했다는 게 신기할 정도의 곡이었다. '에, 그린 데이의 신곡이라니 일단 듣기는 해야 할 거 같은데, 벌써부터 좀 지루하네?' 정도가 첫 감상 느낌. 아니나 다를까, izm도 이 곡을 까고 있더라. "이들의 감각이 예전만 같지는 않"다는 게 확실하네 마네 하며. 다만 이들 역시 평가함에 있어 약간의 유보를 하려는 분위기를 보였는데, "컨셉 앨범이라면 이번 싱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는 말이 바로 그 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각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 삽질을 하고 말았지만. (사실 그만큼 Know Your Enemy가 별로인 곡이긴 하다. 나라도 그렇게 까고 싶었을 정도로;)

여하튼, 이번 앨범 역시 컨셉 앨범이다. 하지만 <American Idiot>과는 판이하게 다른 음악을 들려준다. 건조함의 극치를 보여줬던 저번 앨범과 달리, 이번 앨범은 풍부한 사운드로 가득하다. 스트링의 활용도 돋보이고, 지난 앨범보다 조금 더 탄탄하게 틀을 잡은 느낌이다. 게다가 이번 앨범은 그냥 컨셉 앨범이 아니라, 3부 구성의 락 오페라다. 왜 이 앨범 제작에 5년이나 걸렸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성공적인 귀환이다. 역시 그린 데이는 그린 데이다.

꼬랑지. 비슷하게 5년 걸린 앨범인 <No Line on the Horizon>은 투어 하느라(Vertigo 투어가 아-주 오랫동안 계속됐다는 건 워낙 유명하다.) 가 아니라, 릭 루빈과 했던 프로젝트가 한 번 엎어져서 5년이 걸렸다. 릭 루빈과 함께 했던 음악은 2006년 말 <U218 singles>이란 베스트 앨범에 딱 두 곡 들어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중 한 곡인 The Saints are Coming 이란 곡은 그린 데이와 함께 부른 곡이었다.

- 개인 블로그(http://blog.zfbe.com/basecamp/archives/137)에도 업로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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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앞길에 햇살만 가득하길

조용할 때에만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있다. 러브홀릭 1집 <Florist>의 마지막 트랙, “너의 앞길에 햇살만 가득하길”이 바로 그런 곡이다. 간주도 없이 시작되는 노래. 간주만 없다 싶었는데, 반주마저 없다. 오로지 지선의 목소리만 들린다. 시끄러운 곳에선 잘 들리지도 않는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기타 한대가 반주를 시작한다. 베이스도 드럼도 없이, 그렇게 노래는 잔잔히 흘러간다. 노래는 자못 애절하나, 사운드는 단촐하기만 하다.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메시지와 멜로디. 말그대로 ‘기타 솔로’가 약간 흐른 뒤에도 다른 악기가 가세하지 않는다. “이제 더이상 미련은 없어, 모두 내 몫으로 받아들일게. 잘 가, 잘 가, 너의 앞길 가득히 햇살만 가득하길.” 가사의 의미가 비로소 절박하게 다가온다. 그렇다. 이 노래는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모든 걸 잃은 사람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다.

- 13th track of <Florist> by Loveholic.
강현민 작사, 작곡,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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